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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젬파이터 단편 소설 " 길배러 " - 방학편 - 작성일 2018/03/06 16:21

새벽 6시


" 뚜루루 뚜루루" .. 기분 나쁠정도로 정직한 알람벨 소리가 어둠을 뚫고 이불 밖으로 들려온다.


그는 소리를 피해 이불 안속으로 더욱 깊게 들어가지만 다시 잠들지못한다.


얼마 지나지않아 부모의 현관문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제서야 그는 겨우내 다시 잠에 들 수 있다.


오후 1시


남들보다 6시간 늦게 시작하는 하루


그는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나와 익숙한듯 눈도 제대로 못뜬 채 책상 의자에 앉는다.


책상에 한쪽 다리를 걸쳐 앉아 젬파이터를 로그인하고 밀린 카카오톡들을 본다.


지훈이,동민이,태웅이,승현이,준호,성진이 모두 나한태는 소중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즐겁다.


같은 게임 , 같은 취미 , 동질감 , 그들이 말하는 경험담들이 나 자신의 작은 세상에서는


상상조차 못할 일들이기 때문에 이들과 반말을 쓰며 친구로 지내는 것이 내심 자랑스럽기도 하고


더불어 나 또한 우쭐해진다.


그들과 약간의 담소를 하다보니 " ㄾ " 이라는 제목의 방이 있다.


드디어 잔인하고 즐거운 나 자신의 존재의미를 증명하는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방에 들어가 익숙한 닉네임들과 인사를 한 후 그들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 말리네 " , " 든든혀 " 등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고 그들만이 사용하는 말투를 써야한다.


우리는 다른 유저들과는 달리 유머감각이 특출나고, 결속력이 끈끈하단 걸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낯선 닉네임들의 시선을 즐기며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낸다.


허나, 자신의 실력에 , 존재가치에 흠이 가면 안되기때문에 언제나 패배의 책임은 낯선 닉네임한태 있어야한다.


한판에 15p를 얻는 게임으로 신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후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7시 40분


뱃속이 허하다.


" 뱃속이 허한 게 식사를 안해서 그런것일까? " 아니면..


무언가 생각이 나려고하지만 애써 외면한 채 방에서 나와 부모가 쳐려놓은 반찬으로 허기를 채운다.


허기를 채운 후 그는 왜인지모를 참을 수 없는 마음에 곧장 화장실로 가서 자신의 오물을 배출한다.


다시 책상 앞에 앉아 동시 접속자 수 약 50명의 세상으로 몰입한다.

 

​오후 10시 30분

 

​현관문이 열리고 그의 부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쌓여있는 설거지를 본 부모의 한숨소리 , 잠시동안의 고독함이 그를 감싸온다.


컴퓨터를 끄고 잠에 든 척을 한다. 아니 해야한다.


그 잠시동안의 고독함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진다.


오후 11시 30분


승현이에게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 팀짜게 얼른 들어와 "


너무나도 달콤한 말이다.


그는 조용히 다시 컴퓨터를 켜서 젬파이터에 접속한다.


그의 부모는 이를 모를리가 없다. 18평짜리 작은 아파트이기에..


하지만 젬파이터라는 작은 세상속의 그는 더이상 부모의 한숨소리따위는 신경쓸 것이 아니였다.


다시 그들만의 말투, 그들만의 게임 , 그들만의 자기가치증명이 시작된다.


" 나만 이 시간에 젬파이터를 하는 게 아니야 ! " , " 이 녀석들도 나와 같아 ! "


새벽 2시 30분


서로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게임에 몰두하다보니 어느새 동시 접속자 수 15명


그와 그의 친구들을 제외하면 몇 없는 숫자다.


진정한 그들만의 세상이 만들어진 것이다.

 

 

지훈이,동민이,태웅이,승현이,준호,성진이 ..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고 그 또한, 게임을 종료한다.


새벽 3시


그는 침대에 누워 내일 래더 포인트를 올릴 생각을 하며 잠을 청한다.


아 ! 오늘은 운이 좋지않은 날이다.


열흘에 한번.. 혹은 한달에 한번씩은 있는 날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에 대한 후회, 고통이 파도와 같이 밀려온다.


" 나는 이 나이 먹고 왜 이렇게 사는거지 ? "


" 페이스북 속 친구들과 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차이가 많이 나 "


" 나는.. 내가.. 내 친구들이.. 사실 「창피해」... ! "


젬파이터를 하는 것과는 다르게 자기 성찰의 시간은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더디다.


새벽 4시 55분


그는 자아성찰의 끝으로 " 내일부터 정말 잘하자 .. "  라고 생각하며

 

잠이 든다.

 

새벽 6시

 

 

" 뚜루루 뚜루루" .. 기분 나쁠정도로 정직한 알람벨 소리가 어둠을 뚫고 .............

 

 

 

 

 

 

 

 

 

 

 

 

 

 

 

 

 

 

 

 

 

 

 

 

 

 

 

댓글
 ( 7 )
0/140
qkrtjdwls8
2018-03-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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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이 오늘 뚜드려맞았구요 ~ 정욱이따까리인가 ? 돈받으셨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뜨거뜨거
2018-03-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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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오지구요~ 정욱이가 승현이한테 카톡 올 일 없으니 일단 아닌데 아마 최근에 하정욱한테 뚜까 맞은 박성진님인가 보네여~ 따까리준호는 행동대장 답게 여론몰이 잘하시네 good good

kdw6665
2018-03-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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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j0765
2018-03-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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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에서 좋은 친구와 함께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한 것 같네요. 너무 서두르지 말고 먼저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해 보세요. 하정욱님에게필요한말들입니다

Wjfmek
2018-03-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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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욱님 근데 성진이 준호 승현이 등등 그쪽 친구분 아닌데 왜 친구라고 말씀하신거죠 ? 게임에서는 군필로 가오를 잡지만 그래도 현실에선 평범하신분으로 알았네 .. 지금보니 허언말기 환자시네요 .. 정욱님 앞에선 존댓말쓰며 친한척하시더니 왜그러세요 ..

with831
2018-03-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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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욱님 실망이네요 남을몰래뒤에서까시다니그런분이신줄몰랐어요 원래게임할때친절하시고현실에서강하신분이란건알겠었는데.. 하정욱님뒤에서까는건하지마세요! 자기가부끄러워서그런짓을하다니 ㅜㅜ

dkdndzzz
2018-03-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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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젬파이터 단편 소설 " 길배러 " - 개강편 - 이 나오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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