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파를 초창기부터 해온 유저고 내 인생에 일케 오래 한 게임이라곤 록맨 시리즈 밖에 없어서 애착이 정말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요하다 느끼는 개선점을 말해볼게요. 먼저 가장 큰 문제라면 진입장벽인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초보 시절에 경험한건데, [비전서] 라는 아이템을 착용하면 공격패턴이 바뀐다는걸 알은건 한참 뒤에나 안 사실 입니다. 튜토리얼에서 확실히 언급은 되어 있지요 비전서는 상점에서 사라고. 근데 어린 나이에 게임에 씌인 글이 눈에 들어오나요 당장 겜이 하고 싶은데. 못보고 넘어가기 충분해요... 튜토리얼이 좀 더 차근차근, 천천히, 알기 쉽게 진행되었음 좋을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내가 킹오파 같이 커맨드로 나가는줄 알았겠슴까. 두번째로 매칭. 이 매칭 문제가 진짜, 겁나게 심각한데.. 젬파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채널 하락 시스템] 이 존재하죠. 이 채널 하락 시스템은 일정 횟수 혹은 수치만큼 패배가 누적되면 자동으로 채널이 하락합니다. 근데 오히려 이걸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죠. 양민학살을 위해서. 타 게임인 [사이퍼즈]와 비교하자면 사퍼는 자신의 레벨과 비슷한 급의 사람들끼리 자동으로 매칭이 됩니다. 이건 LOL 도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플레이 하면서 점차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뭐 일부 유저들이 부캐를 키우긴 하지만 전 부캐러는 거의 본 적이 없네요. 그러나 젬파는 그냥 몇번 이기면 금방 초보 -> 중수 -> 고수 채널의 트리를 타 버려서 중수 실력자가 고수채에 있거나 고수가 촙채에 있는경우가 허다합니다. 문제의 그 [채널 하락 시스템] 때문에 말이죠. 이러면 초보 ~ 중수 유저들 입장에선 속이 터집니다. 아무리 캐시를 들였다- 라지만 캐릭이 어딘가 세 보이면 초보는 당연하게도 위축될 수 밖에 없고, 거기에 무늬만 고수인게 아니라 진짜 고수라면 초보는 아무것도 못하고 쳐 맞고 뻗어버리죠. 레벨이라던지 혹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 이런 초보 ~ 고수 유저들간의 분리가 필요합니다. 세번째로 적은 캐릭터와 컨텐츠. 젬파이터는 일단 살펴보면 대전액션 게임인데.. 왜 대전액션 게임에 캐릭터가 고작 6개 밖에 없는거죠. 파이터, 소울 파이터, 정령사, 연금술사, 정령사, 안드로... 끝. 뭡니까??? 이 캐릭터의 갯수는...?? 최근의 대전액션 게임들 - 블레이블루 시리즈나 KOF 13 등... - 에는 각각의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KOF 의 경우엔 옛날에도 캐릭터는 많았어요. 다양합니다. 각 캐릭터의 스타일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죠. 근데 젬파는 클래스란게 어차피 있어봤자 착용가능 젬코어와 스킬들만 다르고 뭐 고유 특성이라던지 특수기 라던지 쥐뿔 아무것도 없어요. 스텟의 차이는 있지만 그걸론 개성이 없죠. 그거 외엔 그냥 스킬들로 온 사방팔방을 조지는 게임일 뿐입니다. 결론은, 각각의 개성이 다양한 캐릭터의 추가가 필요하고... 컨텐츠를 또 거론하자면 할 말이 많습니다. 시즌 3때 보스전이 생기면서 NPC 솔로잉 & 파티 플레이가 가능해졌죠. 하지만 고작 그게 다 였습니다. 별다른 흥미가 생기지 않는 스토리도 한몫 합니다. 각 캐릭터 간의 관계도나 설정이 없고 그냥 만나면 쌈박질 하는 애들일 뿐입니다. RPG 게임을 만들자는건 아니지만, 봐요 사이퍼즈도 각 캐릭터간의 설정이 그래도 잘 짜여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게임 말고도 즐길거리가 있는거죠. 캐릭터들 간의 구도나 관계를 스스로가 2차 창작으로 표현하고 의논할 만한 건덕지가 있습니다. 근데 젬파이터의 스토리는 파이몬이 부활해서 가디언즈가 어쨌고 이러쿵 저러쿵..... 그게 무슨 스토립니까. 좀비모드같은 킬링타임용 모드, 광장이라는게 생기긴 했지만 누구 뭐 광장 가서 할게 있습디까??? 걍 벽 타고 건물 타면서 노는것 뿐이지. 좀더 모두가 즐길만한 컨텐츠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니면 덕후들을 유입하기 위해서라도 뭔가 콜라보 아이템을 만들거나 하던지.... 꽤 긴 글 이군요.... 마지막으로, 옵션 부분에서 문제점을 제기 할게요. 요즘의 게임들은 그래픽으로도 승부를 두죠. 확실히 젬파도 어딘가 꿀리는 그래픽은 아닙니다. 오히려 배경이 간소해서 캐릭터에 집중이 되고 좋은 부분이죠. 근데 그런 좋은 환경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왜 모를까요. 요즘은 맵 그래픽도 점차 올라가 버려서 성능이 낮은 컴퓨터를 가진 유저는 게임하다가 공중에서 활보 하는 자기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비가 없네요 컴 구지면 겜도 하지 말란 걸까요. 그래서 좀 조정하려고 옵션을 열었더니 왔더???? 그래픽 조정이 안되네?? 해상도도 조절이 안돼고?? 아니 정말로, 왜 해상도 조절이 안돼죠??? 대체 어쩌란걸까요??? 그걸 극복해서 고수가 되라는 배려도 아니고. 아니면 저용량 모드 같은걸로 인터페이스들을 간소화 하게 해주면 좋잖아요? 해서, 그래픽 부분의 옵션 조정을 따로 설정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음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근데 이 문제들이 개인적인 견해로, 진짜 전부 젬파에 필요한거고, 항상 부족했었습니다. 젬파이터를 오래 플레이 해 왔고, 함께한 시간이 길어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기에.. 이렇게 긴 글을 남겨봅니다. 이번이 3번째 이관 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밸로프 운영진 분들.. 고생스러우시겠지만 이 게임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밌으니까,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