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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젬파이터 단편 소설 " 길배러 " - 친구편 - 작성일 2018/03/13 21:10

​오후 6시 40분


울다 잠이들었던 그는 익숙한듯 깨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이미 버릇이된 행동 중 하나이다.


컴퓨터가 켜지는걸 기다리는동안 그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한다.

 

젬파이터 친구들의 단체 채팅방이 활발하다.


오늘의 화제는 예전에 그들과 친했었지만 태웅이의 맘에 안든다고 버림받았던 효섭이가


준호의 비아냥을 못참고 신청한 " 삭방 " 에서 패배했다는것이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같이 새벽까지 젬파이터를 했고 같이 웃으며 남을 비웃었던 동료이자, 친구였지만


지금은 그들의 채팅방속에서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

 

​오늘따라 그 내용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못한 그는 단체 채팅방을 쭉 내리고 나왔다.

 

​예상과는 달리 5조 아이들에게서 메시지가 와있지않았다.

 

​사과의 말도, 비아냥도 아닌 무관심이였다.


그는 내심 친절한 무관심에 안도했다.


그리고선 그는 과 동기 단체 채팅방을 확인했다.


" 여기 빠파포젓 이요~ "


" ??? 그게 뭐야 ?? "


" 빠네 크림 파스타 포크말고 젓.가락이요 ~ "


" (오우 ~ 놀줄 아는 놈인가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ㄱㅋㅋㄲㅋㅋㅋㄱ "


그가 생각한 것보다 또래의 아이들은 훨씬 잔인했다.


수 많은 단체 채팅방 속 채팅 중 처음 본 그 내용후로부터는 밑에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않았다.


그를 비아냥대는 내용, 비웃음들뿐이였기때문이다.

 

 

누구에게 따져야할까.. 누구에게 억울하다고 호소해야될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핸드폰을 붙잡고있는사이 컴퓨터가 켜졌다.


그는 젬파이터로 접속해 다시 또 " ㄾ " 이라는 방에 들어갔다.


그의 친구들은 효섭이를 비아냥대고 있었다.


" 효섭상 삭방 뚜드리 맞고 팀은 짜고 싶었나벼 ? ㅋㅋㅋ "


" 킥 5번만 참으면 같이 시켜줄게 "


" 저 친구 근성있내 ㅋㅋ "


있는힘껏 조리돌림하는 친구들을 보고 그는 묘한 회의감을 느꼈다.


" ​친한 친구 아니였었나 ? "


" 단순히 맘에 들지 않는다고 저렇게까지 해야되나 ? "


하지만 이내 복잡한 생각을 접고 다시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후 10시 55분


그의 부모가 집에 돌아왔다.


평소와는 달리 조금 늦은 시간이다.


평소와 같이 컴퓨터를 껐다.


작동이 멈춘 모니터의 검정 화면 속 그의 얼굴을 그는 한동안 쳐다보았다.


매일 밤 수면을 취하지않아 푸석푸석한 피부, 잦은 인스턴트 식품섭취와 움직이지 않아 살찐 턱


면도하지 않은 수염 ..


젬파이터 속 멋진 캐럭터와는 대조적으로 현실의 그는 너무나도 추했다.


의자에서 내려와 그는 전신거울을 봤다.


흉측했다.


그가 과 동기들에게 비웃음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정도로..


이때까지 회피해왔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게 힘들어진 그는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 나는 .. 변하고 싶어 "


" 누가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어 "


그는 젬파이터 친구들이 생각났다.


핸드폰을 붙잡고 젬파이터 친구들의 단톡방에 채팅을 치기 시작했다.


오늘 파스타 집에서 있었던 일, 자신의 사진, 변하고 싶다는 의지,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말


그러나 젬파이터 친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 니 사진임 ? ㅋㅋㅋㅋㅋㅋ ? "


" 와 얼굴보고 정 다떨어지내 "


" 아따봉봉 와꾸 죽탱이 잽 5번 맞은거같내 ㅋㅋ "


그를 깎아내리는 친구들의 채팅들이 익숙했다.


그들의 모습이 한달 전 효섭이를 깍아내리던 자신의 모습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상처받기보단 서로의 뒤통수에 총을 대고 있는것처럼 불안한 관계를 이어가는 길배러들의 모습을 보고


아까전에 느꼈던 묘한 느낌의 회의감을 확신할 수 있었다.


오후 11시 30분


예전처럼 컴퓨터를 켰다.


예전과 다르게 젬파이터라는 작은 세상으로 들어가지않았다.


대신 그는 제어판에 들어가 젬파이터의 제거 버튼에 커서를 댔다.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적게는 하루에 8시간, 많게는 하루에 16시간


그렇게 1달, 2달, 1년 그리고 6년의 시간을 같이보냈던 젬파이터의 제거는 불과 1분만에 이루어졌다.


제거되었다는 안내창을 닫고 그는 핸드폰을 잡고 카카오톡으로 들어가


길배러들의 단체 채팅방을 나갔다.


그리고 몇 안되는 카카오톡 친구들 목록에서 그들을 하나하나 차단했다.


오후 11시 55분


모든 작업이 끝난 후 그는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다.


초등학교 시절 수련회가 끝난 후 집에갈 때 느꼈던 후련함과 아쉬움이 느껴졌다.


" 내일부터는 진짜 잘할거야 "


그는 다짐과 함께 오랜만에 남들과 비슷한 시간에 하루를 끝냈다.






- 변화편 - 에 계속








 











  










 

 

 

 

 

 

 

 

 

 

 

댓글
 ( 1 )
0/140
qse1313
2018-03-18 19:50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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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 기간 | 2020년 6월 4일 (목) ~ 2020년 10월 7일 (수)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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